제일 상층의 사람이 아랫사람들을 대할 때

“존중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하려고 해도 나는 존중이 안 됩니다’ 라고 합니다. 이것은 왜 그런 지 3단계로 쪼개서 설명하겠습니다. 내가 갑으로서 상에 있다면 중간에 있는 을은 존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서 바르게 알고 대하면, 내 밑의 사람은 존중이 됩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인 중간층이 아니고 제일 밑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려고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자연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상은 중간을 존중하고, 중간은 제일 밑을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은 제일 밑에는 가지말아야 합니다. ‘제일 윗쪽에 있는 자는 밑에 가지마라. 가더라도 말없이 갔다오너라.’ 거기는 상대하지 말고 당신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 암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밑에는 말을 섞더라도 더욱 더 겸손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주 빛나는 사람들이 처음에 밑의 사람들한테 와서 겸손하게 뭔가를 물으면, 아랫사람들이 이야기를 참 경우 있게 잘 합니다. 두 번째 가서 또 물으면, 이 사람들이 처음만큼 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가서 또 묻습니다. 아랫사람들이 잘 해주니까 재미있어서 또 간 것입니다. 이렇게 갔다면 이제부터는 당신을 맞먹으려고 합니다. ‘왜 자꾸 오느냐? 우리랑 똑같은 놈이라서 오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함부로 대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것은 싫지요? 제일 밑은 중간보다도 질이 더 낮은 곳인데, 가면 잘 대해주니까 그 재미를 보고 다시 간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똥물이 튀어옵니다. 여기는 한 번은 갈 수 있지만, 두 번 이상 가면 안되는 곳입니다. 잘 차려 입은 사람이 자꾸 가면 이 사람들을 약 올리는 것입니다.

옷을 잘 입고 재래식 시장에 자주 가면 안됩니다. 옷을 잘 빼 입었으면 좋은 백화점에 가야 됩니다. 시장은 아랫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우리는 백화점의 옷을 한번도 못입어 봤는데 그런 옷을 입고 자꾸 오니까 속상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옷 어디서 샀는데요, 옷 좋네요’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갈 때는 그냥 잘 대하기만 합니다. 두 번째 가면 ‘옷이 참 곱다’라고 하다가, 세 번째 가면 그 옷을 만져보려하고 다가옵니다. 너는 이것을 못 견디는 사람이잖아. 물이 튀기려고 하면 ‘아이고 이것이 얼마짜리인데’ 하면서 야단이지 않느냐? 물 튀길 자리에 갈 것이면 물 튀겨도 괜찮은 옷을 입고 갔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장 바닥에 오면서 자랑하는 것처럼 선글라스 끼고, 메이커 옷을 입고 오면 대번에 물을 퍼부어 버리세요. 지금 누구를 약 올리려고 다니는 것입니까? 당신들은 당신들 자리에서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자랑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속을 파보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물고기도 맑은 물에 노는 물고기가 다르고, 아래 흙탕물에 노는 물고기가 다릅니다. 그 밑에 가서 안 섞이는 법입니다. 밑의 진흙탕 속에서 자라는 물고기는 다르다라는 말입니다. 물고기도 자연의 이치를 압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모르고 행하지만, 이 사회에 상처를 주고 다니는 것입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내가 나의 바로 아래 사람한테 하는 것이지 저 밑의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일 밑은 내가 손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중간을 잘 가르치고 나의 할 일을 잘 해야하고, 중간의 사람들이 제일 밑의 사람들에게 잘 해야하는 것입니다. 한 단씩 내려가는 것입니다. 사장님은 부장이라든지 장급들한테 자기의 뜻을 전하는 것이지, 밑에서 일하는 일꾼들을 불러서 말을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모아서 이야기 할때는 엄청난 배려를 해야 됩니다. 그럴 때는 이 중간 사람들을 대할 때보다 더욱 겸손하게 해야 합니다.”

5494강 겸손하게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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